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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웹진

<앵커>

내일(16일) 새벽, 우리나라의 최서우, 최흥철 선수가 스키점프 라지힐 결선에 출전합니다. 아찔한 활강과 힘찬 도약을 통해 하늘을 나는 종목이죠.

스키점프에 대해 박원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활강할 때 최고 속도는 시속 100km에 육박합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멀리 나는데 유리합니다.

선수들이 활강하면서 상체를 바짝 숙이는 것도 공기 저항을 줄여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너무 숙이면 무게 중심이 오히려 뒤로 쏠려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활강 면과 상체가 수평이 되게 만드는 겁니다.

[문영진/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도약대로 넘어오면서 그 각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서 무게 중심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활강이 끝나면 도약대를 얼마나 힘차게 차고 이륙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좋은 도약을 위해선 발목 펴기가 10%, 허리 펴기가 25%, 무릎 펴기가 65%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도약 이후에는 공기 저항, 즉 항력은 최소화하고 양력은 극대화할수록 멀리 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키에 맞는 최상의 자세를 찾는데도 과학 원리가 동원됐습니다.

인하대 김광용 교수팀이 항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균 키가 171cm인 우리 대표선수들에겐 스키와 다리의 각도는 26도, 스키와 지상의 각도는 12.3도일 때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김광용/인하대 공과대학 교수 : 선수의 최적 자세는 실제 선수의 신장이라든지 스키의 길이, 또 상대적인 각도, 이런 것에 따라서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도약과 비행 자세를 위해 스키점프화는 일반 스키화와 달리 앞부분이 휘어지는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고, 뒤꿈치가 떨어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